외교부 “‘담대한 구상’…사전에 미‧중‧일과 소통”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8.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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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미 공통 목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북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외교부가 사전에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과 소통해왔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미국 측 반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성안하는 모든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조율하는 가운데 중국, 일본 등 주요국과도 사전 소통을 해 왔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최 대변인은 “미국과는 담대한 구상의 목표, 원칙 그리고 큰 방향에 대해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한미 양국의 공통된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우리 정부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해 온 바 있다”며 “이러한 양국 간 공동 인식에 따라서 향후 미국과 관련 조율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최 대변인은 미국과 “지난 5일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7월 20일 북핵 수석대표협의 등 계기에 한‧미 간에 긴밀한 소통과 조율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미국 측은 북한에 대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의 길을 열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5일 “비핵화 협의 과정이 이뤄질 수 있다면, 그 과정에 유엔을 포함해 미국 행정부도 현재 엄격하게 이행되고 있는 유엔 안보리 조치에 대해서 당사국들과 마음을 열고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어제 브리핑에서 “(비핵화를 위한) 한국의 목표를 강력히 지지한다”면서도 “북한이 외교나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바 있다.

이런 미 국무부 반응에 대해 최 대변인은 “(미국도) 반응이 다르지 않다”며 “이런 구체적인 방안과 관련해서도 한‧미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통된 목표하에서 절차마다 긴밀하게 소통하고 공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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