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총수 중 상반기 보수 1위는…신동빈 103억원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08.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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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71억, 정의선 32억, 최태원 17억 수령
지난 5월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4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4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대 그룹 총수 중 올 상반기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주요 기업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지주(42억4900만원)와 롯데쇼핑(9억4500만원), 롯데케미칼(19억1500만원), 호텔롯데(10억6100만원), 롯데제과(10억2500만원), 롯데칠성음료(5억4500만원), 롯데물산(5억4500만원) 등 계열사로부터 올 상반기 급여로 총 102억8500만원을 지급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수령액(79억7200만원)보다 29% 증가한 규모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회사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재무 구조를 개선한 부분이 반영됐다. 신사업 추진으로 그룹의 중장기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노고 등도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신 회장 다음으로 많은 보수를 받았다. LG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구 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 22억8800만원, 상여 48억5100만원 등 총 71억3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65억7900만원)와 비교하면 약 8.5% 많은 것이다.

3위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총 3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20억원, 현대모비스에서 12억50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상여는 두 곳 모두 받지 않았다. 정 회장이 상반기에 받은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규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에서 17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25억9000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해 8억4000만원 줄었다. 상여는 지급받지 않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보수를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 관련 재판을 받기 시작한 이후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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