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다 비웃어” 野, 취임 100일 尹정부에 ‘낙제점’ 맹공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8.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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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점수 20점 불과…쇄신한다며 친윤 완전체 비대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월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월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낙제점'으로 평가하며 "무대책, 무능, 무책임의 3무(無) 정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정동력을 상실한 윤석열 정부가 전임 정부를 겨냥한 수사 및 표적 감사 등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진솔한 평가 속에서 새 국정운영 기조를 발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평가를 매우 낮게 내리고 있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이어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를 겨냥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며 '표적 및 청부 감사' 중단을 요구했다.  

우 위원장은 "임기제 공무원의 임기 중단을 위한 감사원의 청부 감사는 상당히 심각하다"며 "감사원장조차도 전 정부에서 임명한 분인데, 그분이 앞장서서 임기제 공무원 임기를 단축하려는 표적 감사는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이 조국·추미애·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내린 유권해석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탈북 어민 북송 사건 관련 처리 결과까지 감사 대상으로 삼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우 위원장은 "이런 웃지 못할 일들을 벌이는 감사원에 대해 국민들이 다 비웃고 있다"며 "'대체 누구의 앞잡이로 산다는 것이 행복한가'라고 감사원장에게 지적하고 싶다"고 질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보도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보도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성적표 참담…친윤 완전체 비대위가 쇄신인가"

박홍근 원내대표도 "취임 100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성적표가 참담하다"며 "국민은 100점 만점에 20점대 점수를 줬다. 인사, 국민통합, 직무태도, 소통방식,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등 국정 지표 모든 부문에서 국민은 잘못한다고 심판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어제 약식간담회에서 정치적 득실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며 전면적 인적쇄신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내실 있게 변화를 준다더니 바뀐 건 국민의힘 비대위였다. 철저히 정치적 득실을 따진 결과 친윤 완전체로 탈바꿈했다"고 맹공했다.

이어 "통합 정치로 민생 챙기고 경제 살리라는 여론에 맞서 꺼낸 카드는 더 커진 정치 보복 수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닥난 국정 동력을 수사와 보복에서 찾으려는 모습이 목불인견이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가 정권 위기를 넘어 국민과 나라의 전체 위기로 번질 지경"이라고 우려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도 "지난 100일의 윤석열 정부는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대책이 없는 3무(無) 정부였다. 또한 공정을 저버리고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독주해 불안만 가중시키는 3불(不)정부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취임 후 석 달만에 20%대라는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국민이 준 냉혹한 평가"라며 "후보 시절 '사람만 잘 쓰면 된다'더니 정부를 후배 검사와 지인들로 채우는 불공정을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이어 "자질과 도덕성 미달 인사를 국민 검증 없이 강행하는 불통으로 인사대참사를 냈고 시대착오적 정책과 정책 혼선, 오락가락 외교까지 하나하나 열거하기 민망한 수준"이라며 "국정운영의 원칙으로 내세운 공정과 상식은 어디에도 없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만이 가득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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