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경기 전망…“반도체 수요 약화로 韓 수출 타격 불가피”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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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공급 대비 수요↓…침체 가능성”
8월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8월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 반도체 수요 약화에 따라 한국 수출이 침체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7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금리 인상 등이 세계 반도체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북아시아의 반도체 첨단기술 수출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는 투자 지출을 축소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세계의 경기 지표 역할을 해왔던 한국의 수출 규모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통상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 한국의 수출이 증가해왔는데, 내년에는 반도체 공급이 수요보다 거의 2배나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한국 수출이 악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한국 정보기술(IT)산업 수출 규모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약화 영향으로 약 2년 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다. 또 지난 6월에는 반도체 재고가 6년여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의 수출은 오랫동안 국제 무역 경기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한국의 수출이 부진한 상황은 지정학적 위기와 금리 상승에 직면한 세계 경제에 어려움이 더해질 수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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