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유는?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8.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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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입주 3만6000여 가구…2000년 이후 가장 많아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9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3만6000여 가구에 달할 예정이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동월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부동산R114은 다음 달 전국에서 3만6094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월(1만7682가구) 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결과다.

지역별로는 경기의 입주 물량이 1만3801가구로 가장 많은데, 수도권 입주 물량인 1만7950가구의 77%가 경기 물량이다. 최근 아파트값 약세를 보이는 화성시, 성남시, 남양주시, 수원시에 각각 3754가구, 2411가구, 1960가구, 1594가구가 몰린 결과다. 이에 부동산R114는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기 지역은 3분기 동안 매달 1만 가구 이상 입주가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관악구 신림동 ‘힐스테이트관악뉴포레’(1143가구)와 종로구 충신동 ‘힐스테이트창경궁’(181가구) 등이 내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총 1만8144가구가 입주에 나서는데, 이 중 부산이 6589가구로 가장 많다. 그 뒤를 광주(3364가구), 충남(2533가구), 대구(2413가구), 전남 (1181가구) 등이 이었다. 비수도권 1만8144가구 중 9953가구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다. 특히 입주가 가장 많은 부산은 전체의 90%가 정비사업 물량으로 알려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생애최초 주택 구입가구 대상 대출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물가 상승 영향으로 수도권 외곽, 지방 위주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분위기”라며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곳은 기존 주택 매도 지연에 따른 미입주나 역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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