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대통령 일침 “무능하고 아부하는 인사부터 바꿔야”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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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낮은 이유는 대통령 본인…생각·말·태도 문제”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월6일 여의도 한 카페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하는 모습 ⓒ시사저널 이종현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월6일 여의도 한 카페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하는 모습 ⓒ시사저널 이종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해 “주변의 무능하고 아부만 하는 인사들부터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들이 제일 유능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인재를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지지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대통령의 생각, 말, 태도가 문제다. 대통령 본인이 바뀌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이 현 상황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걸 바꿀 각오가 돼있는지, 오늘 기자회견으로는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라는 () 이건희 회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주변의 무능하고 아부만 하는 인사들부터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혼 없는 관료, 캠프 출신 교수들로는 나라가 잘될 수 없다”며 “검사들이 제일 유능하다는 잘못된 생각부터 버리고 천하의 인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 역할을 할 사람을 가까이 둬야 한다”며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친인척과 대통령실 사람들의 부정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돌이켜 보면 인수위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며 “경제도, 안보도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는데 인수위는 이러한 상황인식도, 새로운 국정철학도 없이 관료들이 적당히 써주는 것을 한가하게 짜깁기나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백지에서 새로 시작하기 바란다”며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개혁을 해나간다면 국민은 다시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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