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mm 물폭탄’, 서울 이어 제주도 강타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8.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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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335mm 등 산지에 폭우…각 지역서 침수 피해
17일 오전 3시쯤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소방대원들이 침수된 도로의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 동부소방서 제공
17일 오전 3시쯤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소방대원들이 침수된 도로의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 동부소방서 제공

제주 한라산에 300mm에 가까운 강한 비가 쏟아지는 등 제주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전역엔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17일 오후 2시까지 한라산 남벽 335.5mm, 삼각봉 325mm, 윗세오름 313mm, 진달래밭 311mm 등 산지를 중심으로 30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 역시 제주 107.1mm, 서귀포 221.9mm, 성산 171.7mm, 고산 65.1mm, 송당 203.5mm, 수산 203mm, 가시리 183mm, 남원 168.5mm, 유수암 163.5mm 등으로 집계됐다.

강한 비가 쏟아짐에 따라 제주도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접수된 관련 신고는 총 9건이었다. 오전 3시8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도로 침수, 오전 5시39분쯤 서귀포시 표현면 성읍리 상가 침수, 오전 7시29분쯤 성산읍 오조리 비닐하우스 침수 등 수해가 잇따랐다. 비가 산지에 집중되면서 현재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된 상태다.

제주도엔 이날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진다. 정체전선의 영향 탓이다. 특히 기상청은 남쪽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만나 돌풍, 천둥 등을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경고했다. 예상 강수량은 20~70mm이며, 120mm 이상까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날 밤까지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수 있는만큼 개울가, 하천변, 저지대 등에 거주하는 제주 시민들에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급류에 휩쓸리거나 고립될 위험이 있어서다. 또한 운전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도 미끄러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안전 사고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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