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24시] 남양주시 ‘실종 여중생 찾기’ 총력…시장이 수색 나서기도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8.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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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교행위 김미리 위원장, 수습대책본부에 실종자 수색 총력 당부
퇴계원 신하촌 침수피해 주민들, 17일 일상으로 복귀
주광덕 남양주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9일 화도읍 마석우천에서 물에 휩쓸려 실종된 여중생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 참여했다. ⓒ남양주시 제공
주광덕 남양주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9일 화도읍 마석우천에서 물에 휩쓸려 실종된 여중생을 찾기 위해 14일 수색작업에 참여했다. ⓒ남양주시 제공

지난 9일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천에서 돌다리를 건너다 물에 휩쓸려 실종된 여중생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실종 여중생을 찾기 위해 민간단체들은 물론, 최근 주광덕 시장까지 직접 수색에 나서기도 했지만 아직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남양주시에서는 의용소방대, 자율방제단, 해병전우회, 재난구조협회, 특수임무유공자회, 수난구조대 등 민간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이 지난 11일부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관할 시청과 경찰, 소방 공무원 등이 사흘째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생사확인조차 되지 않자 수색작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남양주 지역 수상레저업체 16곳에서도 자체 인력과 수상보트 등 장비를 지원하며 수색 작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각 단체별로 수색조를 편성하고 드론, 보트 등 장비들을 동원해 사고발생 지점에서부터 지역을 넓혀 가며 그물망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실종 여중생을 찾기 위해 주광덕 남양주시장까지 직접 수색에 나섰다. 주 시장은 14일 실종 여중생을 찾기 위해 설치한 현장지휘본부를 방문해 수색 현황을 점검하고 직접 수색작업에 동참했다. 당초 현장지휘본부는 사고지점인 화도읍 마석우천 인근에 설치했으나 14일부터는 조안면 삼봉리 북한강변으로 옮겨 수색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먼저 주 시장은 실종 여중생의 부모를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으며,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경찰·소방 관계자들을 비롯해 해병전우회, 재난구조협회, 남양주시 수상레저조합 등 민간단체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주 시장은 이날 오전 실종자 부모, 조경현 남양주소방서장, 이재경 남양주남부경찰서장과 함께 시 관공선을 타고 현장지휘본부 인근부터 한강 상류 팔당댐 인근까지 수색작업에 동참했다. 주 시장은 오후에도 시민안전관, 조안면장 등 시 공직자들과 함께 수색작업을 이어갔다.

수색을 마친 후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휴일에도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에 여념이 없는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실종자를 속히 찾을 수 있도록 민‧관이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끝까지 수색작업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수색 작업에 참여한 6개 단체 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와 생수, 간식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고 당시 동행했던 실종자 친구의 심리 치료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밤 11시 12분경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여중생이 하천에 설치된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폭우로 인한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과 경찰은 물론 지자체와 지역사회까지 동참해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발견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도의회 교행위 김미리 위원장, 수습대책본부에 ‘실종 여중생’ 수색 총력 당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김미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남양주2)은 지난 16일 여중생 실종사고 수습대책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미리 위원장을 비롯해 박윤옥 남양주시의원과 우상환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재무관리과장이 함께 수습대책본부를 찾았으며, 지금까지의 수색현황과 향후 수색일정 등에 대해 전달받았다.

김미리 위원장은 “여전히 불어난 수위로 인해 수색작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일 고생해주시는 경찰 및 소방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학생이 속히 안전하게 부모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한층 더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도의회에서도 도교육청과 함께 학생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퇴계원 신하촌 침수피해 주민들, 17일 일상으로 복귀

남양주시는 집중호우로 인해 임시대피했던 퇴계원 신하촌 일대 주민들이 17일 오전 모두 일상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부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우려되자 남양주시는 퇴계원읍 신하촌 마을 일대의 24가구 주민들을 퇴계원 다목적회관과 퇴계원고등학교로 임시 대피시켰다. 10일 오전 호우특보가 해제되면서 22가구는 자택으로 귀가했으나, 침수피해를 입은 2가구는 다목적회관에서 임시대피소 생활을 이어왔다.

이에 시는 지난 11일부터 6일간 서부희망케어센터 및 자원봉사센터 등과 협력해 귀가하지 못하는 2가구에 대한 집수리를 진행했다. 호우피해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9개 단체, 80여 명의 봉사자들이 적극적으로 복구활동 참여해 지역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발휘했다.

이들은 침수로 인한 폐기물과 물에 젖은 도배지, 장판 등을 제거했고, 16일 도배와 장판 교체, 조명과 전기시설 등 교체를 완료했다. 이후 자원봉사센터는 물에 젖은 의류, 침구류 등을 세탁해 전달했으며, 마지막까지 임시대피소 생활을 이어가던 2가구도 17일 오전 귀가하면서 신하촌 주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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