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 집도? 연이은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에 불안한 소비자들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8.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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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조사 착수…삼성전자 “강화유리 이탈, 무상점검 진행”
최근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사용 도중 유리문이 파손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보호원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 연합뉴스
최근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사용 도중 유리문이 파손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보호원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 연합뉴스

최근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사용 중 유리문이 파손되는 등 이상 현상 발생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18일 소비자원은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된 삼성전자 세탁기 관련 사고 사례를 확인 후 이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이 세탁기 폭발 및 파손 사고에 대한 인지 조사에 나선 것이다. 

소비자원은 조사 개시와 동시에 삼성전자 측에 사실관계 확인과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에 총 세 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세탁기 사용 도중 굉음을 내며 유리문이 파손되는 사례가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면서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유리문 파손 등이 특정 모델에서 발생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파손된 것인지 등 신속한 설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께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세탁기 유리문이 박살 나 온 가족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밝혔다. 119에 신고해 상황을 수습한 A씨는 당시 세탁기 유리 파편이 다리에 박히는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도 받았다. 

삼성 서비스센터에서는 사고 발생 1시간10분만에 도착, 폭발한 세탁기 문짝을 교체해주려 했지만 A씨 요청으로 제품 수거 및 환불로 처리됐다. 삼성 서비스 관계자는 강화유리의 테이프 접착제가 떨어지면서 깨진 것이라며, 납품한 하청업체 측 잘못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에도 인천시 강화군의 단독주택 3층 가정집 다용도실에서 삼성전자 드럼세탁기가 폭발, 세탁기 유리문이 산산조각 나는 등 최근 들어 총 5건의 유사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최근 국내에서 생산된 드럼세탁기 일부 제품에서 강화유리 이탈 현상이 발생했다"며 "현재 생산 중인 제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매 대상 소비자에게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원은 삼성전자의 답변 자료를 받는 대로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소비자기본법은 소비자원에 소비자안전센터를 두고 물품 등으로 인해 생명이나 신체 또는 재산에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해 정보 분석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소비자 안전 경보를 발령하거나 사업자에게 시정 권고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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