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18일 비대위 첫 회의 후 기자들이 ‘어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절차상 문제를 고치면 된다고 말했는데, 어떤 의미인가'라고 질문하자 “가정을 전제로 한 답변을 드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래서 인용되면 어떻게 한다는 질문 자체에 대한 답변을 드리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위원장은 ‘관리형 혁신 비대위의 구체적인 운용 방안이 무엇인가’라는 질의에 “관리는 당을 조기에 안정시킨다는 것”이라며 “지금 비어 있는 당직이 많은데 빨리 채워서 당의 모든 조직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전당대회를 열어서 후임 지도부를 구성하는 일, 그 두 가지가 성공하면 관리는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은 몇 달이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지점들이 있는데 그 지점을 빨리 신뢰를 얻도록 고치는 게 혁신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대해 무엇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지, 무엇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조속히 찾아서 고치도록 하겠다. 그것이 혁신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전날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를 없애고 비대위 체제로 일원화하자’는 주장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내일 최재형 당 혁신위원장으로부터 혁신위 활동에 대해 보고를 받도록 돼 있다”며 “저는 비대위와 혁신위가 각각의 역할이 있고 활동 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의 혁신위 해체 요구를 사실상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전 대표가 당과 주 위원장을 대상으로 제기한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재판장)는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 사건과 관련해 “신중한 사건 검토를 위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이번 주 안으로는 결정이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