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기예보도 틀리는데…정확한 확진자수 예측 불가능”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2.08.19 13: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석 “한정 인력으로 수치 설명하는데 시간 소요…다른 일 집중 어렵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수 예측을 일기 예보에 비유하며 “정확하게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많은 연구자들이 다양한 발표를 해 혼선이 오는 것을 막아달라고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리모델링을 통한 확진자 예측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고, 이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이 많다”며 “참고자료로만 봐달라”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대중들이) 관심을 보인 부분들을 보면 이 숫자가 너무 ‘많다’, ‘적다’, ‘틀렸다’, ‘맞았다’에 집중한다”면서 “숫자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한정된 인력이 설명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우리가 집중해야 될 일에 집중을 덜 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고충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일기예보를 거론해 “구름과 바람과 하늘이 만들어내는 현상도 잘 예측을 못 하는데, 코로나 발생은 사람이라는 큰 변수가 들어있다. 또 그때그때 변하는 정책 변수도 들어가 있다”며 “정확하게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16일 이번 유행의 정점에 대해 “8월 중순에서 하순경 최소 13만5000명에서 최대 33만2000명 규모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33만 명 정도까지 유행을 예측한 기관이 있었는데, 가장 나쁜 상황을 고려한 결과이고 대부분은 20만 명 이내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추가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의료정보에 취약한 독거노인 등이 적시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8월 초 중단됐던 재택치료 전화 모니터링이 다시 시행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담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가 (취약층의) 건강을 확인하고 의료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장기요양 재가급여 이용자들에게는 매일 안부 전화를 드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