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 주변에 고혈압을 가진 중년층이 한명쯤 있기 마련일 정도로 흔하다보니 다른 질병에 비해 그 위험성이 경시되는 측면이 있다. ‘침묵의 살인마’라 불릴 정도로 병세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진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는 것도 고혈압 경시 풍조의 한 가지 이유다. 그러나 고혈압은 방치할 경우 혈관 손상으로 인한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위험을 높이는 위험한 질병이다.

고혈압을 잡으려면 생활 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흡연자라면 담배를 끊고, 비활동적인 사람은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튀긴 음식과 설탕, 소금 등은 줄이는 게 좋다. 그렇다면 챙겨먹으면 좋은 음식은 무엇일까. 고혈압 관리에 도움을 주는 식품 3가지를 알아본다.

▲ 호두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연구팀은 호두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의 확장기 혈압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샐러드에 호두를 첨가하는 등 매일 호두를 섭취한 사람들은 복부 지방과 허리 둘레가 줄어드는 효과까지 체험했다. 실제로 호두에는 마그네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

▲ 수박

심장 건강에 유익한 라이코펜, 칼륨, 시트룰린 등이 풍부하다. 칼륨의 경우 나트륨의 체외 배출을 도와 고혈압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트룰린 역시 이뇨 작용을 촉진해 고혈압 관리에 도움을 준다. 다만 시트룰린은 수박 속껍질에 풍부하므로 보다 뚜렷한 효과를 얻으려면 수박의 하얀 속껍질까지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 블루베리

천연 항산화 식품으로 특히 눈 건강에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진 블루베리. 고혈압의 예방 및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팀은 2개월 간 매일 블루베리를 섭취한 사람들의 수축기 혈압이 5.1%, 이완기 혈압이 6.3%가 낮아졌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