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에 ‘민주당 바로 세우기 공동선언’ 제안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8.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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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SNS통해 셀프 공천‧악성 팬덤 결별 등 제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경쟁 후보인 이재명 후보에게 사당화‧팬덤 정치와 결별 등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끄러운 소수의 민주당이 아닌, 조용한 다수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 바로 세우기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박 후보가 제안한 공동선언은 ▲공천권 내려놓기로 자생당사 사당화 노선과 결별 ▲악성 팬덤과 결별 ▲당 대표 줄 세우기 결별 ▲당원 투표 방식 개정 ▲당 대표 독점 윤리심판으로부터 결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후보는 “셀프 공천 때문에 사천의 우려가 빗발치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공천권을 내려놓고 자생당사 사당화 노선과 결별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을 위해 당의 중지와 총의를 모은 비대위 의결조차 무력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민심과 유리된 주장을 하는 일은 자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팬덤 정치와 관련해 박 후보는 “우리 안의 전광훈 목사 같은 분들, 좌표 찍기와 증오와 혐오, 인신공격, 심지어 문자폭탄을 통해 살해 협박까지 하는 정치 훌리건과 좌표부대와도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후보는 “최고위원이 당 대표의 들러리가 되면 안 된다”며 “공공연히 최고위원 후보들을 줄 세우는 등 짝짓기와 배제 투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당원 투표 방식 개정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무공천 원칙 폐기 등 전 당원 투표의 투표율은 30%도 채 되지 않는다”며 “당원의 총의는 마땅히 전 당원 투표권자 총수의 과반 투표, 과반 찬성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지금의 전당대회 투표율이 높은 투표율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역대 어느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호남 투표율이 이렇게 낮은 적이 있었나”며 민주당의 위기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우리 당의 뿌리인 호남에서 민주당이 더 이상 외면 받아서는 안 된다”며 “민심의 눈높이에 맞는 민주당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17일 광주 서구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박용진 후보(왼쪽부터) 토론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광주 서구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박용진 후보(왼쪽부터) 토론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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