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강원 양구군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8.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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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 중인 5610마리 살처분…“돼지고기 공급 영향 미미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양구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인됐다. 지난 5월 말 강원 홍천에서 ASF 확진 사례가 나온 후 2개월여 만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지난 18일 강원 양구군에 있는 돼지 농장에서 돼지 폐사체를 발견한 농장주 신고를 접수하고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해당 농장의 시료를 정밀분석한 결과 ASF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중수본은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과 차량 등의 농장 출입을 통제,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 조치를 했다.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중수본은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돼지 561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강원도 내 201곳의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임상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ASF가 발병한 돼지농장 반경 10㎞ 내 방역대 및 양구군 내에 다른 농장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수본은 또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부터 20일 오후 10시30분까지 48시간 동안 강원도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이번에 ASF가 확인된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국내에서 사육되는 돼지 전체의 0.05% 수준”이라며 “살처분이 돼지고기 공급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수본은 추석을 앞두고 ASF 등 가축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 집중 소독 등 ‘추석 대비 ASF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에도 추석 전후로 ASF 확산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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