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점 지났나…“9~12월쯤 ‘큰 파도’ 남았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8.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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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5만9046명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8월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8월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9~12월쯤 ‘큰 파도’가 다시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 전체의 면역력이 가장 약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시점이라는 이유에서다.

정 위원장은 2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 정도까지가 아마도 (유행) 정점을 찍고 앞으로 서서히 감소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처음에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했던 수리 모델링에 근거한 자료(와 같다)”라고 밝혔다.

다만 한 차례의 ‘큰 파도’가 남아있다는 예측도 함께 내놨다. 정 위원장은 “제 예측이 틀렸으면 좋겠습니다만 한 번의 큰 파도가 남아있다”면서 “10~11월이 되면 모든 사람들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그런 시기가 오게 돼있다. 저도 (백신) 3차를 맞고 코로나에 걸리고 4차를 맞았지만 그 효과는 한 12월 정도까지 밖에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전에 (백신 접종을) 맞은 사람들은 더 짧게 끝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3월에 한 1800만 명 가까이가 오미크론을 앓았다”면서 “그때 앓으신 분들의 면역은 6개월 정도면 대개 마무리가 된다고 본다. 그럼 빠르면 9월, 늦어도 12월 사이에 걸렸든 안 걸렸든, 백신을 맞았든 안 맞았든 우리 국민의 평균적인 면역 수준은 가장 낮게 형성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미리 대비를 해서 보건의료체계를 더 단단히 하고 고위험군이 진단을 빨리 받고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응급실 시스템, 중환자실 입실 기준 등을 다 바꾸고 하는 것들이 단계적으로 위원회가 하는 일”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감염병 기술 투자나 개발, 연구 투자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가 힘을 쏟을 수 있도록 근거를 갖고 독려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9046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6만2056명)에 비해 3010명 줄어든 수치로, 이틀째 1주일 전보다 감소하는 양상이 지속됐다. 사망자는 65명, 위중증 환자는 551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의 경우 직전주 평균인 62명보다 3명 더 많고, 위중증 환자는 직전주 평균인 505명보다 46명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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