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 겪는 중국, 화학물질로 인공구름 만든다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22 13: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1년 만에 기록적인 가뭄 겪어
2022년 8월20일(현지 시각) 중국 양쯔강의 마른 강바닥 ⓒ로이터=연합
2022년 8월20일(현지 시각) 중국 양쯔강의 마른 강바닥 ⓒ로이터=연합

61년 만에 기록적인 가뭄을 겪는 중국이 인공구름을 만드는 작업에 나섰다.

21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탕롄젠 중국 농무장관은 지난 19일 “화학물질을 사용해 비를 발생시키는 인공구름을 만들어 곡식 수확 위기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탕 장관은 “앞으로 열흘간은 중국 남부의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핵심 기간”이라며 “연간 수확량의 75% 수준의 수확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수자원 확보를 위해 구름씨를 뿌려 인공 강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구름씨는 구름의 수분 성분을 무겁게 만들어 인공적으로 비가 내리도록 하는 화학물질을 가리킨다.

이는 최근 중국에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중국의 가을철 곡물 수확량은 연간 수확량의 75%에 이른다. 인위적으로 비를 만들어 곡물 수확 감소를 막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61년 전 정부가 강우량·기온을 관측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덥고 건조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70여 일째 섭씨 30도를 웃도는 등 폭염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강우량도 예년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쓰촨성 지역은 농작물이 시들고 저수지 수위가 평소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등 가뭄 피해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