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줄사퇴 신호탄일까…여환섭 법무연수원장 사의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8.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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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특수통’…이원석 총장 후보자보다 선배
여환섭(54·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연합뉴스
여환섭(54·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연합뉴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54)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대검찰청 차장검사)의 지명 이후 4일만에 첫 검찰 고위간부의 사의 표명이 나온 것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여 원장은 이날 법무부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여 원장은 앞선 16일 이 후보자, 김후곤 서울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과 함께 검찰총장 최종 후보군에까지 올랐으나 결국 낙점되진 못했다.

여 원장은 사법연수원 24기로서 27기인 이 후보자보다 법조 선배다. 기수 문화가 강한 검찰에선 후배 기수가 총장에 오를 경우 선배 혹은 동기들이 용퇴하는 행보가 관례로 내려져 왔다. 때문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두고 검찰 고위급 간부들이 줄사퇴 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현재 검찰 고위급 간부 중 이 후보자보다 윗 기수이거나 동기인 이들은 총 1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의 지명이 검찰 지휘부 공백 사태를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여 원장은 검찰 조직내에선 일명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대검 중수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청주지검장, 대전고검장 등을 역임하며 다수의 특수 사건을 이끈 바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구속 기소한 경력도 있다. 대전고검장이던 올해 상반기엔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을 두고 “검찰 폐지”라며 반대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여 원장의 대검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 재직 당시 윤 대통령이 중수1과장으로 재직했던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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