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담대한 구상, 우리 계획과 일치…北 긍정 응답해야”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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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北 도발 시기…대비태세 갖추고 메시지 전달”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3월10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3월10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국무부가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담대한 구상’ 제안을 지지하며 북한이 긍정적으로 응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현지 시각)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거절한 데 대한 질문이 나오자 “북한과 주고받기 식 논쟁을 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경제 지원을 대가로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로드맵인 이른바 ‘담대한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본인 명의의 담화를 싣고 “어리석음의 극치”,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거절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밝혔다면서 “(담대한 구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실용적이고 점진적인 발전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접근과 완전히 일치하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는 시기가 있고 도발에 나서는 시기도 있는데 지금은 후자라는 것이 분명하다”며 “우리는 준비된 것과 한국, 일본 등 동맹과 함께 집단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히 하면서 북한에 공개적이고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이 비핵화라는 집단적 목표를 향한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담대한 구상’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방문자리더십프로그램’(IVLP)에 한국과 일본 의원들을 초청해 대북 문제와 한·일 관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김석기·이정재 국민의힘 의원, 김한정·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방문했으며, 방미단은 오는 27일까지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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