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압박 나선 與…“우군 확보에 혈안, 사퇴권고안 제출할 수도”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8.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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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과방위, 불법 온상이자 독재의 장”
윤두현 “민주당 법안 강행처리, 논란만 나을 것”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성중 과방위 여당 간사 내정자 등 여당 의원들이 정청래 과방위원장에게 “독선적인 운영”이라며 항의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성중 과방위 여당 간사 내정자 등 여당 의원들이 정청래 과방위원장에게 “독선적인 운영”이라며 항의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상임위원회를 사유화하고 공영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며 “여야 합의 없이 정보통신방송을 관장하는 독식을 고집할 경우 정 위원장에 대한 사퇴권고 결의안을 국회 운영위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과방위 여당 간사 내정자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위원장은 과방위를 사유화하고 직권남용을 저질렀다”며 “지난 7월27일, 29일, 8월8일 세 차례 정 위원장이 개의한 과방위 전체회의만 보더라도 불법의 온상이자, 정 위원장 독재의 장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정 위원장은 과방위원장으로서 국회법 제49조 1항에 따라 위원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사무를 감독하는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강조한 뒤 “그러나 (정 위원장은) 법안심사소위 구성과 결산 등 상임위 전체회의 개회를 통해 처리해야 할 안건을 여당과 내정된 여당 간사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여당 간사를 선임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오죽했으면 같은 당인 변재일 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이었지만 현재는 무소속인 박완주 의원도 여야 협치를 위해 법안소위원장 선정 안건보다 여당 간사 선임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겠나. 하지만 정 위원장은 여당에 모든 잘못을 덮어씌우고 두 귀를 막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 위원장이 여당과의 협의가 뒷전인 속내는 바로 과방위 제2법안소위와 방송통신소위를 장악해서 자기들의 우군이었던 KBS, MBC, TBS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됐던 것“이라며 “(TBS에) 예산 특혜를 줘 편파방송의 온상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살리는 작전을 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향해서도 “정 위원장과 짬짜미가 돼 직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정 위원장이 파행을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반쪽 상임위 개의 목적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정 위원장이 여야 간사 협의를 지원하지 않는 태도와 제2소위원장 독식을 고집할 경우 국민의힘 과방위원 일동과 당 지도부는 정 위원장의 사퇴 권고 결의안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할 것을 마지막으로 경고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인 윤두현 의원은 민주당이 공영방송이사회 운영위원을 25인으로 늘리는 내용의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방송 발전에 아무런 기여 없이 논란만 낳을 것이 뻔한 법안”이라며 “공영방송의 조직화된 특정 좌 편향 세력에게 (예산을) 갖다 바치는 위험한 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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