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한·미 연합훈련 즉각 중단하라…군사 긴장 고조돼”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8.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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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은 냉전시대 산물…윤석열 정부 규탄”
양대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인근에서 한·미 연합연습 '을지자유의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양대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인근에서 한·미 연합연습 '을지자유의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양대 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현재 진행중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한·미 연합훈련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양대 노총은 2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연합 군사 연습이 한반도의 군사적 대결과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는 훈련은 명백히 북·미 및 남북 합의에 역행하는 행위”라면서 “20세기 냉전 시대의 산물인 한·미 동맹의 늪에 빠져 21세기 한반도 평화와 외교, 경제 전반에 악수를 두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핵실험 징후 등 엄중한 안보 위협 상황에 대비한다’고 하지만 지난 6월 한·미와 미·일 정상회담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 및 봉새 정책의 일환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UFS 연합훈련에 대해 “결코 통상적이거나 방어적인 훈련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여전히 정전 상태인 한반도에서 충분히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위험천만한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 양국 군은 지난 22일부터 UFS 연합훈련을 본격 시작한 바 있다. 지난 16~19일간은 UFS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연습을 실시했고, 1부(22~26일)와 2부(29일~내달 1일)로 나눠 본훈련이 진행된다. 1부와 2부에선 각각 전시 체제 전환시 북한 공격 격퇴 및 수도권 방어 연습,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반격 작전 숙달 훈련이 이뤄질 방침이다. 이에 북한 당국은 23일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논평을 통해 UFS를 “우리에 대한 군사적 침공을 전제로한 가장 모험적인 북침실전연습”이라고 비판하는 등 반발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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