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김혜경, 쏟아진 질문에 ‘묵묵부답’…조사실로 직행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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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측 “법카 사용 몰랐다는 증거 있는데도 소환, 유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23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45분께 변호사와 함께 경기남부경찰청에 나온 김씨는 곧장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들어가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냐", "법인카드 사용에 관해 이 의원은 전혀 몰랐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9일 김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며, 이후 일정을 조율해 온 김씨 측은 2주 만인 이날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가 이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아무개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는지 등 의혹 전반에 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씨 출석에 앞서 이 의원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가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김혜경씨는 오늘(23일) 오후 2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이른바 ‘7만8000원 사건’ 등 법인카드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김씨는 지난해 8월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인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고, ‘후보자나 배우자가 타인과 식사를 함께할 경우 대접하지도 대접받지도 않는다’는 명확한 캠프방침에 따라, 수행책임자 B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식사비 2만6000원을 캠프의 정치자금카드로 적법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3인분 식사비(7만8000원)’가 법인카드 의혹 제보자 A씨에 의해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됐다는 사실에 대하여, 김씨는 전혀 알지 못했고, 현장에서 A씨를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물론 그동안 김씨는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 없고, 법인카드의 부당 사용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은 “언론이 입수해 보도한 제보자 A씨와 배아무개 전 사무관의 ‘7만8000원 사건’ 관련 대화녹음을 보면 김씨나 수행책임자 모르게 경기도 법인카드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며 “대화녹음에서 A씨는 배 전 사무관에게 ‘(법인)카드 결제는 B 변호사(수행책임자) 보고 하라고 해요? 아니면 제가 받아서 제가 할까요?’라고 물으니 배 전 사무관이 ‘너가. B는 잘 몰라, 그거(법인카드로 계산하는 것)’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7만8000원 사건’에서도 김씨가 법인카드 사용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하여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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