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대통령이 전당대회 시기 언급?…사실무근”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8.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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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 주자들, 전대 시기 두고 갑론을박
尹 대통령 “당원 중지 모아 전대 시기 결정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안으로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비상대책위원회 등 당의 정치 일정은 국회의원 등 당원의 중지를 모아 결정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보도와 같은 언급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파이낸셜뉴스》는 이날 윤 대통령이 최근 여당 의원들과 갖은 비공개 만찬 자리에서 전당대회를 내년에 개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는 무슨 내년입니까”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당권 주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정기국회를 다 끝내고 (전당대회)를 하자고 얘기하는데 중간에도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도 지난 21일 “국감 기간에 당에서 전대 절차를 준비하는 과정을 마무리 짓고, 10월 말 국감이 끝난 뒤 연내 전대를 개최하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내년 초 전당대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오는 12월부터 시작하고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에 새 지도부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주 비대위원장은 “정기국회가 끝나면 그 정도(1월 말~2월 초) 되지 않겠나 하는 제 의견을 말한 것”이라며 “가처분 문제라든지 불확실한 요소가 제거됐을 때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오는 25일 의원 연찬회에서 전당대회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찬회에 윤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주 비대위원장은 “국정운영의 큰 축인 여당 의원들과 교류하고 정책 의견을 듣는 게 다른 민생보다 소홀한 게 아니라 생각한다”며 “의원들 모임에 참석해 의견을 듣고 대통령이 의견을 말하는 건 자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1대 국회 후반기 신임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1대 국회 후반기 신임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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