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수원 세 모녀 비극에 책임감 느껴…사각지대 줄일것”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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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경기 수원시 다세대주택서 세 모녀 숨진 채 발견
한덕수 국무총리가 2022년 8월19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22년 8월19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발생한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세 모녀의 안타까운 죽음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을 포함해 여러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고인은 주소지와 거주지가 달라 복지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가족 모두 몸이 아파 일상생활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며 “절망감이 컸을 것으로 짐작한다. 국가가 제때 손을 내밀지 못했다는 게 마음 아프다”고 했다.

이어 “신청을 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청주의 복지 서비스를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위기가구 발굴을 더 적극적으로 하고 국민이 신청하기 전에 먼저 복지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안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손봐나가겠다.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의 다세대주택에서 암과 난치병 등의 건강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수년 동안 암과 난치병 등 투병으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지만 복지서비스는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처를 옮긴 뒤에도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관할 지자체가 이들의 어려움을 모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겪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수원 세 모녀 비극’과 관련해 “복지 정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안 되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중앙정부는 이들을 찾아 시스템을 만들고 지자체와 협의해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어려운 국민을 각별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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