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인자 리커창, 수교 30주년에 “산업망 협력하고 신용 지키자”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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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은 이사할 수 없는 이웃”…문화교류도 제안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에서 영상을 통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에서 영상을 통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간의 신용 유지와 기후·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에 이은 중국의 2인자로 알려져 있다.

리 총리는 24일 오전 서울과 베이징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에서 화상 축사를 통해 “중·한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30년 경험을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공동 발전과 번영의 30년을 함께 개척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우선 중·한이 신용을 지키고 화목하게 지내는 것을 견지해야 한다”며 “양국은 이사할 수 없는 이웃으로, 선린 우호를 지키고 핵심 이익을 지키며 양자 관계 발전을 추구하자”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상호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며 “혁신과 창업, 첨단 제조, 디지털 경제, 녹색발전,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끊임없이 성장 포인트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최근 ‘칩4 동맹’ 등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나선 것을 의식한 듯, 산업망·공급망 안정 수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이 조속히 타결하기를 희망한다”며 “다자주의와 경제 세계화의 큰 방향을 흔들림 없이 견지해 안전하고 원활한 역내와 세계 산업망·공급망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중 간 반감 정서가 커진 것을 의식한 듯 양국 간 문화교류를 심화시키자는 제안도 나왔다. 리 총리는 “양국 국민, 특히 청소년 간의 우호 감정을 증진하기를 바란다”며 “중국 개방의 대문은 항상 열려 있고 갈수록 크게 열릴 것이며 시장화·법치화·국제화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각국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영상 축사에서 “각종 우위를 발휘해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강화하고 디지털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구축하자”며 “앞으로도 수교의 초심을 잊지 말고 정상의 합의를 실행하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양국의 수교는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과 민간교류 증진에 기여하고 지역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했다”며 “이제 상호 존중과 공동이익 확대에 기초해 성숙하고 건강한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망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협력 강화, 경제무역 교류 협력 확대, 경제구조의 질적 전환과 기업인 투자 기회 확대, 협력 가능한 신산업 발굴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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