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경쟁 본격화?…김기현 “인수위 뭐 했는지 기억 안나”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8.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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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인수위서 향후 5년 간 가치·결실 지향점 밝혔어야”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무엇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당시 인수위원장이었던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24일 자신이 주도하는 의원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에서 “사실 인수위에서 앞으로 5년간 이런 가치를 지향해 결실을 만들겠다고 해야 했다”며 “지나고 나니 인수위에서 뭘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를 33번 언급했는데 우리당 의원들조차 그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무엇을 통해서 ‘자유’를 만들겠다는 것이 결여돼 있어 지금이라도 이 부분에 대한 보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향하는 자유의 가치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늦더라도 구체적으로 제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부모임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5년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좌표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인수위원장이었던 안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안 의원은 이날 중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입장 발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전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전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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