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인수위서 향후 5년 간 가치·결실 지향점 밝혔어야”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무엇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당시 인수위원장이었던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24일 자신이 주도하는 의원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에서 “사실 인수위에서 앞으로 5년간 이런 가치를 지향해 결실을 만들겠다고 해야 했다”며 “지나고 나니 인수위에서 뭘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를 33번 언급했는데 우리당 의원들조차 그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무엇을 통해서 ‘자유’를 만들겠다는 것이 결여돼 있어 지금이라도 이 부분에 대한 보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향하는 자유의 가치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늦더라도 구체적으로 제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부모임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5년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좌표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인수위원장이었던 안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안 의원은 이날 중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입장 발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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