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당, 지은 죄 많아서 감사원 반대하나”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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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발목 잡는 목적, ‘방탄조끼 챙기기’ 인정하는 것”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22년 8월24일 국회에서 열린 '2023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22년 8월24일 국회에서 열린 '2023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감사원 하반기 감사계획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감사’라고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정치감사 주장은 왜곡”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얼마나 지은 죄가 많으면, 감사원의 상시적 업무까지 경기를 일으키고 반대를 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사원이 하반기 감사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공수처와 중앙선관위, 신재생에너지 사업, 백신 수급 및 관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며 “이를 두고 민주당은 ‘월권감사’, ‘감사원의 선전포고’, ‘보복성 감사’와 같은 격한 언어를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감사원 보도 자료에 따르면 중앙행정 기관만 10개, 주요 감사 분야가 30개가 넘는다. 또한 ‘재정건전성 강화’라는 분명한 지향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 K방역 홍보한다고 떠들썩거렸지만, 백신 수급도 제때 못했다. 지난 대선 때 선관위는 주권자에게 소쿠리 투표함을 내밀었다. 이것이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의도 면적 17배 규모의 산림을 잘라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이번 폭우 때 산사태가 일어난 곳 다수에 태양광 시설이 있었다”면서 “이처럼 인명과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에 신재생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어용시민단체가 사업을 했다. 당연히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므로 민주당의 ‘정치감사’ 주장은 왜곡이다. 문 정부가 마땅히 감사했어야만 하는 문제를 넘어갔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오히려 이것은 문 정부 시절에 오작동 했던 사정기관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이어 “무엇보다 민주당은 지난 정부 시절 ‘적폐청산’을 주문처럼 외우면서 전 정권 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야말로 정치적 독심술 수준 아니었는가”라고 되물으면서도 “지금 감사원은 재정건전화라는 명백한 목표를 위해 구체적 문제를 감사하겠다고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민주당은 얼마나 지은 죄가 많으면, 감사원의 상시적 업무까지 경기를 일으키고 반대를 하는가. 국정 발목잡기의 목적이 민주당의 방탄조끼 챙기기였음을 자인하는 행보에 참으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022년 8월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우선실천단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22년 8월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우선실천단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민주당은 감사원이 문 정부 시절 코로나19 백신 수급, 에너지 전환 정책 등을 감사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법적대응을 예고하며 “전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4일 “코로나19가 심각한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감사하겠다는 발상이 기막히다”며 “정치보복하자고 방역체계를 흔들 때인가”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에너지전환 정책은 지난 3월에 이미 감사원이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린 사항”이라며 “자신들이 내린 결과조차 부정하고 보복성 감사를 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 감사원을 놔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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