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넉 달만에 100명 넘었다…고령층 비상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8.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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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1만 명대로 줄었지만…위중증·사망자 규모 당분간 커질 듯
8월23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 연합뉴스
8월23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1만 명대로 감소했지만, 사망자가 넉 달 만에 100명 대를 넘어서면서 고위험군과 고령층 감염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3371명 늘어 누적 2270만1921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3만9339명)보다 2만5968명 줄어든 것으로, 이틀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주일 전보다는 (17만8533명)보다는 6만5162명, 2주일 전인 지난 11일(13만7177명)과 비교해서는 2만3806명 줄었다. 정부는 이번 주나 다음 주께를 기점으로 유행이 점차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369명으로 전날(456명)보다 87명 적었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11만3002명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감소했지만, 위중증·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108명으로, 직전일(63명)보다 45명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29일(136명) 이후 118일 만이다.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하루 2명까지 떨어졌던 사망자 수는 최근 재유행 영향으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연령은 80세 이상이 72명(66.7%), 70대가 23명(21.3%)으로 70대 이상이 총 95명을 기록해 전체의 88.0% 가량을 차지했다. 60대는 7명, 50대 3명, 40대 2명으로 집계됐다. 0∼9세 소아 사망자도 1명 발생해 이 연령대 사망자는 누적 30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2만6332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2%다. 

위중증 환자 수는 566명으로 전날(573명)보다 7명 줄었지만, 이번 재유행 기간 두 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은 496명(87.6%)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5.8%(1845개 중 845개 사용)로 직전일(44.9%)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58.1%로 직전일과 같고,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2.6%로 직전일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돼도 위중증·사망자 수는 2∼3주 정도 이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최근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석연휴 기간 요양시설의 대면 면회를 금지하고, 감염 취약시설 전담반을 확충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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