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재명 사법 리스크? 김건희 여사가 훨씬 커”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8.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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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불행…尹대통령 일정 유출, 김 여사 책임있어”
“당헌 개정안 부결로 당심과 의원들 마음 차이 드러나”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 부분이 (이 후보보다) 훨씬 더 크다”며 “이는 국가적인 불행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이야기하는데 지금까지 몇 년간 탈탈 털었지만 결국 다 무죄가 나오지 않았는가”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혜경 여사는 본인 밥값 2만6000원인가 냈다. 기소되고 그러면 공소장이 다 나올 내용인데 미리 이걸 가지고 이렇게 요란하게 떠드는 것 자체가 흠집 내기, 모욕 주기, 창피 주기”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의 경우 20∼30번 압수수색을 했다.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라며 “그런데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성역처럼, 수사 진도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오죽하면 특검법을 통해서라도 하겠다는 의지 표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 것을 두고는 “법사위에서 틀어막지 않겠나, 그러면 합법적인 방법은 패스트트랙”이라며 “이 문제가 나온 지가 언제인데 검찰, 경찰은 왜 수사를 안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 “이재명 의원에게 제가 물어보기도 했다. 돈 먹은 적이 있냐? 없다는 것”이라며 “주변 인사가 그랬을 개연성은 있는데 본인 자체는 저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리하게 이재명 의원에 대해 기소를 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것이 지난번처럼 대법원에서 무죄가 나오면 (이 의원을) 천하무적으로 만드는 거다. 그럼 다음 대선은 보나 마나 이재명이 되지 않겠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 유출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 동선은 비밀이다. 완전히 보안”이라며 “이런 것이 팬클럽 카페에 나돌아 다니고 하는 것은 공적 마인드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징계라든가 처벌이나 벌을 줘야 하는데 과연 그게 징계가 가능한 사람이느냐”며 대통령실이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특정 인물의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앙위가 ‘전 당원 투표 우선’ 조항 신설 등을 담은 당헌 개정안을 부결한 것과 관련해선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중앙위원이 주로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기초단체장 이렇게 되지 않냐. 그러니까 (당심과) 많이 다른 것”이라며 “당원들의 마음인 당심과 국회의원의 마음인 의심(議心)이 너무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는데 그런 것의 전형적인 모습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에 당 지도부가 ‘전 당원 투표 우선’ 조항을 제외한 당헌 개정안을 다시 당무위에 부의하기로 한 것을 두고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80%에 육박하지 않냐”며 “마치 무슨 소수 계파처럼 5대 5 개념으로 보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또 ‘이 후보 때문에 당헌 개정안이 추진된다는 시각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 절차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밟는 것”이라며 “이 후보와 무슨 관계가 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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