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은 해남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예타 통과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8.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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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 컨트롤타워…총 479억원 투입 대규모 국책사업
생산 유발효과 8722억 원…지역사회 환영, 명현관 군수 “센터 조기 가동 필요”
해남군, 기후대응센터 설립에 맞춰 삼산면 일원에 전국 최대 농업연구단지 조성

전남 해남군에 들어서는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사업’ 추진이 날개를 달았다. 사업 추진 향배와 속도를 가늠할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당초 일정보다 빠르게 통과하면서다. 지역사회 각계각층은 사업 추진 가속화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대응센터) 조성은 총 479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대응센터는 우리나라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의 본부로서 전국 도 단위 농업기술원을 지역센터로 활용해 기후와 밀접한 농업분야의 기후변화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전남 해남군에 들어서는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사업’ 추진이 날개를 달았다. 사업 추진 향배와 속도를 가늠할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면서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사업은 총 479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대응센터는 우리나라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의 본부로서 전국 도 단위 농업기술원을 지역센터로 활용해 기후와 밀접한 농업분야의 기후변화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감도 ⓒ해남군
전남 해남군에 들어서는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사업’ 추진이 날개를 달았다. 사업 추진 향배와 속도를 가늠할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면서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사업은 총 479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대응센터는 우리나라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의 본부로서 전국 도 단위 농업기술원을 지역센터로 활용해 기후와 밀접한 농업분야의 기후변화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감도 ⓒ해남군

당초 일정보다 빠른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2026년 가동 목표 

25일 전남도와 해남군에 따르면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9월 공모를 통해 대상지로 선정된 해남 대응센터에 대해 기재부는 그동안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당초 일정보다 빠르게 예타 통과가 확정되면서 사업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응센터 조성 총사업비는 500억원 이상으로, 국비 300억원 이상이 지원되는 신규 사업은 기재부에서 예타대상사업과 조사(한국조세재정연구원)를 수행한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사업이 예타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정부 예산안에 기본·실시설계비 21억원(국비)이 반영돼 내년부터 건립 공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 삼산면 일원 3ha면적에 들어설 대응센터는 2025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2026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 대응센터는 미세한 기상변화 대응, 농산물 재배 적지 점검, 병충해 효과적 방제, 기상재해 대비 등을 위한 정책과 연구지원을 총괄한다. 2050 국가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감축하기로 결정된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등 재생에너지원 확충을 위한 정책지원 역할도 한다.

대응센터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지원 역할과 농가 대상 맞춤형 정보 제공 역할을 할 본관동 1동과 첨단 인프라 시설을 임대할 첨단인프라부 1동으로 건립된다. 본관동 1동은 정책지원부·기후데이터부·홍보관으로, 첨단인프라부 1동은 옥외기상환경 조절시설(SPAR) 연구동·인공기상동·이상기후연구동으로 이뤄진다.

정책지원부는 기후변화대응 컨트롤타워로서 기술수요 발굴, 개발된 기술 정책화 방안, 정책이행 평가 등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기후데이터부는 기후변화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데이터 생성·활용, 연구정보 제공 등을 수행하며, 첨단인프라부는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재현이 가능한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전남도는 예타 통과로 경제성 측면에서는 생산 유발효과 약 872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896억원, 취업 유발효과 1만426명, 고용 유발효과 7445명 등을 기대했다. 농가는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의사결정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첨단인프라를 활용한 농업 부문 연구개발(R&D) 지원, 농업연구단지 테스트베드 제공, 학계 협업을 통한 기후변화 관련 연구 질적 향상, 기후변화 대응 정책·연구시설 집적화, 일원화된 지원체계 구축 효과도 예상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도가 최초로 정부에 제안해 사업을 유치하고 예타 통과라는 성과도 이뤘다”며 “농생명산업의 중심지인 전남이 대한민국 기후변화 대응 농업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대응센터 정책성 평가서 유치 필요성 강조하는 명현관 해남군수 ⓒ해남군
기후변화대응센터 정책성 평가에서 유치 필요성 강조하는 명현관 해남군수 ⓒ해남군

공들여 온 해남군·지역사회, 사업 조기 추진에 기대감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소식에 그동안 해남 유치에 공을 들여 온 해남군과 지역사회 각계각층은 환영하고 나섰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25일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농업 분야의 기후변화대응센터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적극 설명하고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한 결과 예타 조기통과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대응센터가 계획된 일정대로 차질없이 가동할 수 있도록 향후 사업추진에도 온 힘을 쏟아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명 군수는 그러면서 “최근 꿀벌 실종 사태에서 보듯 기후변화로 인한 나비효과는 농업 분야 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안전한 농식품을 공급하는 식량안보 차원의 시급한 과제로 파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범군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기후변화대응센터의 해남유치에 적극 협력해온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이장단협의회 등 지역민들도 사업의 조기 추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하목 해남군 농민회장은 “농업 현장에서는 빈번해지는 기상재해와 기후변화로 인한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기후변화대응센터의 조기 가동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해남 삼산면 일원에 들어설 전국 최대 규모 농업연구단지 조감도 ⓒ해남군
해남 삼산면 일원에 들어설 전국 최대 규모 농업연구단지 조감도 ⓒ해남군

해남군, 센터 중심으로 농업분야 기후변화 대응 허브 육성

해남군은 국립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에 발맞춰 전국 최대 규모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등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의 허브로 육성한다. 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전남도 과수연구소가 통합 이전하게 되며, 해남군에서도 고구마 연구센터 등 연계·후방시설을 구축, 농업연구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장기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해남, 완도, 나주 등 3개 시험지를 운영한 전남도 과수연구소는 연구 효율을 높이고 노후 연구시설 개선 등을 위해 해남군으로 통합 이전된다. 전국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에는 고구마 연구센터, 과학영농실증시험포, 청년농업인 임대농장 등이 조성된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와 전남도 지역특화과수지원센터, 해남군 농업연구단지를 클러스터화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해남은 우리나라 농업 분야 기후변화대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기후변화대응과 탄소중립이 전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를 비롯한 농업연구단지 조기 조성을 통해 농업 분야의 대응력을 크게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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