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재산 5억·김 여사 71억…‘아크로비스타’도 김 여사 소유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2.08.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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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1위는 292억의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6월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6월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총 76억원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김건희 여사의 몫만 71억원 상당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 부부 내외가 살고 있는 서울 서초 아크로비스타도 김 여사 소유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윤석열 정부의 첫 고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신고한 76억3999만원의 재산 중 김 여사 몫은 71억1404만원이었다. 윤 대통령은 본인 명의 예금으로 5억2595만원을 신고했다.

김 여사 명의의 재산 중 예금 내역은 49억9993만원이었다. 또 김 여사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에 위치한 도로와 임야·대지 등 12곳의 토지를 신고했다. 이는 총 3억1411만원으로 기록됐다. 현재 윤 대통령 부부가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주상복합 아파트인 아크로비스타(18억원)도 김 여사의 소유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대비 6개월 만에 총자산이 1억535만원 줄어들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 등록을 하며 77억4534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선을 치르며 선거 비용으로 일부가 지출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재산이 공개된 고위 공직자 184명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인사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나타났다. 그는 총 292억44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비상장인 ‘중앙상선’의 주식 209억원(21만687주)어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은 29.26%에 달해, 최대주주인 김지영 대표이사 사장(42만5226주·59.05%)에 이어 2대 주주다. 중앙상선은 김 부위원장의 아버지와 친형이 공동대표로 있는 회사다. 김 부위원장은 이 주식에 대해 직무관련성 심사를 청구했다. 고위 공직자는 보유 주식이 직무와 관련성이 없다고 인정될 경우 매각과 백지신탁 의무가 면제된다.

김 부위원장은 삼성전자·LG전자·우리금융지주 등 상장주식 3억1430만원어치도 함께 신고했다. 다만 이들 주식에 관해선 “공직자윤리법상 주식의 매각 및 백지신탁 제도를 준수해 일부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는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에 이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160억4305만원)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120억6465만원)이 재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고위 공직자 중 다주택 소유자도 다수 확인됐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아파트(9억3800만원)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16억21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아파트(8억4900만원)와 정자동 아파트(14억7900만원)를 재산 신고했다. 김소영 부위원장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26억2000만원)와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오피스텔(5억1746만원) 등 2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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