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건희 여사 또 사고쳐…대통령실 대책 내놔야”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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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가 팬클럽에 연락했을 듯…국격 문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에 유출된 것을 두고 “김 여사는 또 사고를 친다. 공적인 마인드가 없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임기 마지막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실 자체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김 여사가 연락해서 ‘사람 좀 모아달라’고 하지 않고선 팬클럽이 이런 걸 어떻게 알아내는가”라며 “이런 팬클럽이 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신업(팬클럽 ‘건희사랑’ 전 회장)씨가 탈퇴해서 당분간 조용하겠구나 했는데 김 여사발로 팬클럽 소스가 되는 건 심각한 문제 아니냐”며 “김 여사는 또 사고를 친다. 공적인 마인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대한민국 국격에 관한 문제이고 대한민국 국정운영에 도저히 발견할 수 없었던 희한한 일”이라며 “물러나는 마당에 할 말은 아니지만, 이 문제에 대한 대통령실 자체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힘 연찬회에 강연자로 나선 이지성 작가가 김 여사를 비롯한 여성 의원들에 대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집권 여당이 국민에게 주고 있는 많은 걱정거리들을 생각해서 연찬회를 기점으로 우려를 털고 단합하는 집권당의 모습 세우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겠느냐”며 “강연자를 이상한 분을 모셔 여성의 외모를 운운하면서 ‘젊고 아름다운 여성 4명이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대 정당 연찬회에서 대체 이런 발언을 한 강사가 있었나. 어이가 없다”며 “연찬회가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권력 다툼, 구설수에 휘말리기보다 자중하고 국민의 어려운 일을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7일 비대위원장을 맡은 우 위원장은 오는 28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면 활동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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