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檢, 나는 신속 수사하고 왜 도이치모터스는 늦나”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8.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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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에 “겸손할 필요 있어…태양은 하나”
이준석엔 “‘임금님 벌거숭이’ 외쳐주는 소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6일 자신을 겨냥한 검찰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의혹 수사를 대비하면서 “윤 대통령이 법치국가를 강조하면서 공권력은 선택적으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이게 법 앞에 평등한 게 아니다. 왜 박지원은 신속히, 도이치모터스는 늦어지고 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이) 곧 부를 것”이라며 “심정은 담담하다. 있는 그대로 무엇을 고발했는지, 그 내용대로 답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코로나 백신 수급 관리를 감사하겠다는 감사원을 두고도 “감사원장이 대통령의 국정을 돕는 것이 감사원이라고 하면 감사원이 아니라 아부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에 못 하고 지나간 죽은 권력에 감사 잣대를 대는 것은 정치 감사”라며 “백신 보릿고개는 세계적 현상 아니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왜 이렇게 확진자가 많아지냐. 현 정부는 뭘 하고 있느냐. 이거 한번 감사해보라고 하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 설전을 벌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는 “좀 겸손할 필요가 있다. 대권주자로서 지금부터 앞서가지만 5년 내내 앞서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한 장관이 황태자라고 했지만 별은 지기도 하고 태양은 하나다. 그렇게 둘이 뜨면 측근들한테 못 산다”고 말했다.

연일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해서는 “계속 미사일을 쏠 것”이라며 “이 대표가 신군부라고 윤 대통령을 맹비난했으면 국민의힘은 진정시키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또 (탄원서 공개로) 까는 것을 보면서 저 사람들 또 윤 대통령 공격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다만 “그래도 이 전 대표가 벌거숭이 임금을 향해서 '임금님 벌거숭이입니다'라고 외쳐주는 소년이라고 평가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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