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아프리카에 러브콜…“中 말고 우리 자금 써라”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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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보도 “6조7000억원 인프라 지원 발표할 듯”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월18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월18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일본 정부가 향후 아프리카 인프라 개발에 최대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7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개막하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개회식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온라인 형식으로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거액 대출로 채무가 늘어난 아프리카 각국에 일본의 자금을 활용하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7~28일 튀니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개발회의는 일본 정부가 주도하는 국제회의로, 이번 회의에는 아프리카 각국 정상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당초 기시다 총리도 직접 참석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참석하기로 했다.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국제무대에서는 아프리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7~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콩고공화국, 르완다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길에 나서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18일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제8차 장관급 회의 성과를 점검하는 실무급 후속 협의를 화상회의로 열고, 아프리카 인프라 건설 사업에 중국의 적극 참여를 약속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2019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회의에 이어 3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심화한 식량 위기와 감염병 대응 등 의료보건 체제 강화가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일본은 1993년부터 아프리카개발회의를 통해 아프리카를 지원해왔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진출 등 외교적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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