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식량 부족량 연평균 80만t…올해도 어려운 상황”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8.29 12: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 인도 쌀 1만t 수입’ 보도에 “확인해줄 사항 없어”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29일 북한이 80만t 규모의 만성 식량 부족에 놓여 있으며 올해도 식량 사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선 “이행될 경우 북한 인권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연평균 80만t 내외로 추정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한 뒤 “올해 북한은 국경 봉쇄가 지속되고 있고, 또 외부 도입량이 감소하는 데다 기상상황과 같은 변수도 있어 올해도 식량사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부족 상황은 조금 더 지켜보며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북한이 인도에서 쌀 수입을 추진 중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현재 통일부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확인해 드릴만 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선박업계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선박수배 안내문’을 근거로 북한이 인도에서 20만 포대에 달하는 쌀 수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북한 인권 문제가 포함되는지와 관련해선 “담대한 구상의 이행은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의 선순환을 통해서 북한 주민의 삶의 질 등 북한인권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이라며 “초기 협상 과정에서부터 식량·농업, 식수·위생, 보건·의료 등 민생 개선 사업을 상정하고 있다. 이는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 기여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가 북핵 실험에 관한 러시아 측 인터뷰 기사를 소개한 점에 대해선 “북한 핵실험은 현재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하고 있지 않은 것은 북한 나름대로 여러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러시아과학원 동방학연구소 과장이 지난 27일 러시아 타스 통신과 진행한 인터뷰를 소개했다. 인터뷰에서 보론초프 과장은 “한·미가 북한에 핵실험을 강요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단행 시점에 대해선 “상대방이 원하고 기대하는 시기는 절대로 아닐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