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채용에도 활용되는 MBTI 검사…“반대 57%”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2.08.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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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폴리틱스 조사] MZ세대인 10대도 MBTI 부정 응답 70%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둔 4월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부근 거리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4월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부근 거리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최근 MBTI(사람의 성격을 나누는 16가지 유형) 검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MBTI 검사 활용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MBTI의 16가지 유형이 한 사람을 완벽하게 대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치 데이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는 ‘MBTI 검사 활용’을 주제로 25일부터 설문조사를 진행중이다. 해당 조사를 29일 오전 11시까지 집계한 결과, 666명의 시민 중 16%는 MBTI 활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는 찬성 의견의 세 배가 넘는 57%에 달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7%였다.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MBTI에 관심이 많은 MZ세대(10~30대)가 중장년층보다 오히려 MBTI 활용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는 찬성 13%, 반대 60.9%로 50대(찬성 12.5%, 반대 71.9%)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찬성 응답률은 가장 낮고 반대 응답률은 가장 높았다. 반면 40대는 찬성 응답률이 25%로 전 연령대에서 제일 높게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 분석해보면, 보수 성향이 찬성 16.4%, 반대 65.6%로 반대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진보 성향은 찬성이 18.4%, 반대가 55.2%였고, 중도층은 찬성 12.9%, 반대 57.4%로 다른 정치 성향 응답률과 비슷했다.

반대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MBTI 과몰입’에 대해 우려하는 반응을 많이 보였다. 이들은 “MBTI에서 나타나는 16가지 유형이 그 사람을 모두 대변해주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MBTI를 기업 채용이나 인사에 도입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다만 입사 이후 편하게 지내기 위해 직장 동료나 상사가 개인적으로 물어오는 것은 괜찮다”고 밝혔다.

반면 찬성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MBTI를 통해 타인을 더 잘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어서 좋다”며 옹호했다. 또 “회사마다 업무 특성이 있기 때문에, 면접자들이 업무에 적응할 수 있을지 예측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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