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 비만인들, 1시간 더 잤더니 놀라운 결과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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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면 시간 1시간쯤 늘리자…하루 약 270kcal 덜 섭취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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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결국 ‘열량’과의 싸움이다. 섭취 칼로리가 활동량에 비해 너무 많으면 살이 찌고, 반대 경우에는 빠지는 게 우리 몸의 기본 메커니즘이어서다. 결국 움직이는 활동량에 비해 음식을 덜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문제는 음식 섭취량을 덜어내는 게 그리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하루나 이틀쯤 엄격한 식단을 유지하다가도 돌연 폭식하는 패턴을 가진 비만인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수면 시간에 그 해답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미국 시카고 의대 수면센터 연구팀은 21~40세 비만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섭취 열량 간의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이 연구 참가자들에게 요구한 건 사실상 한 가지였다. 하루 평균 6.5시간인 수면 시간을 8.5시간까지 약 1시간 이상 늘리라는 것이었다. 이외 식습관이나 운동습관 등에 대한 권고나 준수 사항은 따로 부과하지 않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대조군에 비해 수면 시간을 늘린 참가자의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이 약 270kcal 감소했던 것이다. 이를 3년으로 계산하면 약 12kg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계산했다.

충분한 수면 여부는 식욕 조절 관련 호르몬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수면 부족이 장기화될 수록 폭식이나 과식 위험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연구팀을 이끈 에스트라 타살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비만과의 전쟁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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