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칼라일과 손잡고 3조원대 메디트 인수 나서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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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낙점한 바이오사업 위한 포석
GS-칼라일 컨소시엄은 최근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GS그룹 제공
GS-칼라일 컨소시엄은 최근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GS그룹 제공

GS그룹이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그룹과 손잡고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에 나섰다.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트의 최대주주인 유니슨캐피탈과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케증권은 전날 GS-칼라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메디트는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설립한 의료용 3차원 스캐너 제조기업으로, 2019년 말 유니슨캐피탈이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매각 대상은 유니슨캐피탈과 장 교수 등이 보유한 메디트 지분 100%이며, 총 인수 규모는 3조원대로 알려졌다. GS그룹은 전체 인수대금 중 10%를, 나머지는 칼라일그룹이 조달할 계획이다. GS그룹은 칼라일 그룹이 회사 지분을 매각할 경우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그룹의 메디트 인수는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GS그룹은 정유·에너지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신사업 진출을 다각도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을 인수한 것도 이런 사업 전환의 일환이었다.

GS그룹 관계자는 “향후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최종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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