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언급 없이…현대차 美기공식 날 자화자찬 쏟아낸 바이든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0.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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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제 성과”…보조금 차별 논란 한 마디도 안 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오미크론 BA.4/BA.5 변이를 겨냥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UPI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오미크론 BA.4/BA.5 변이를 겨냥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UPI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열린 현대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기공식과 관련해 자신의 경제 성과라면서 미국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내년 상반기 본격 건설에 착수, 2025년 상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공식 이후 성명을 내고 “미국의 제조업과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민주당이 의회에서 통과시킨 내 경제 정책이 이번에는 조지아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전기차 공장 건립은 지난 5월 내가 한국을 순방할 때 발표된 것”이라며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을 위해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8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현대의 약속은 브라이언 카운티 공동체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 조지아주 공장 건립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돕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물가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지난 2년간 통과시킨 역사적인 법안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이 원하는 대로 이를 폐지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에는 최근 미국에서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보조금 지급 조항에 현대차가 제외된 것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서명해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한국·유럽의 전기차 업체들에 대한 차별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당시 조지아주 공장을 포함해 총 105억 달러 규모의 신규 대미 투자를 발표한 상황에서, 막상 대당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전기차 보조금 수혜 대상에서는 제외돼 미국 내에서도 법 개정·적용 유예 등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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