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의 불청객 ‘근육통’…어떨 때 병원 가야할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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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근육통, 사흘 전후 사라져
근육통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부상 의심해야
ⓒ픽사베이
ⓒ픽사베이

헬스장을 처음 방문한 초보자라면 한번쯤 겪게되는 통증이 있다. 흔히 ‘알 배겼다’고 표현되곤 하는 ‘근육통’이다. 한번 근육통이 생기면 해당 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며칠 간 통증이 이어지다 보니 초보자들 입장에선 불청객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려면 피할 수 없는 게 근육통이기도 하다. 근육통이 생겼을 때 운동을 지속해도 괜찮은걸까. 위험한 근육통과 그렇지 않은 근육통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운동으로 인한 모든 근육통이 위험하다고는 볼 수 없다. 앞서 말했듯 근력 운동을 막 시작했을 땐 어느 정도의 근육통이 뒤따를 수 있어서다. 꾸준히 근육을 키워온 사람이라 해도 운동 중량을 급격히 늘릴 경우 근육통을 겪을 수 있다. 즉, 가벼운 수준의 근육통은 되려 근육에 충분한 자극이 갈만큼의 운동을 수행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위험한 근육통이 없는 건 아니다. 일반적인 근육통은 운동 후 24~36시간 사이에 발생하고, 사흘을 전후해 사라진다. 운동 후 사흘이 지났음에도 통증이 유지되거나 심해진다면 부상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근육이 아닌 관절 부위의 불편감이나 통증 또한 부상을 의심할 수 있는 징후다.

비대칭적인 근육통 또한 부상을 의심할 수 있는 징후 중 하나다. 절대 다수의 근력 운동은 양 팔, 양 어깨, 양 다리 등 대칭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신체 양쪽 부위 모두를 운동했음에도 한쪽에서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 또한 부상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고강도 운동 후 과도하게 짙어지거나 갈색으로 변한 소변색 또한 횡문근융해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처법은 뭘까. 먼저 가벼운 근육통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얼음찜질 등이 일부 통증 경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한번 발생한 운동 근육통을 완전히 사라지게 할 방법은 현재로선 마땅히 없다. 운동의 효과를 보려면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므로 근육통이 완전히 사라지길 기다렸다가 매번 운동을 재시작할 수도 없다. 결국 가벼운 근육통이 발생했다면 무리가 아닌 강도의 운동을 지속해도 좋다.

다만 앞서 말했듯 사흘쯤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근육통 등의 경우엔 얘기가 다르다. 부상의 징후일 수 있어서다. 경미하게나마 부상이 있는 상태에서 운동을 지속할 경우 상태가 악화되기 쉬워 지양해야 한다. 따라서 부상으로 의심될 정도의 근육통이 있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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