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의겸, 한동훈 잡으려다 망신…강성 지지층 의식한 듯”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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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향한 의혹 비상식적…크로스체킹 과정 더 거쳤어야”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26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장관-김앤장 변호사 술자리’ 의혹에 대해 “신빙성 없는 제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망신만 당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김 의원이 확신할 수 없는 의혹을 국회에서 제기해 ‘자폭성 폭로’를 자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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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교수는 ▲한 장관이 평소 음주를 즐기지 않는 점 ▲목격자가 아닌 제3자 제보에 의존한 점 ▲술자리 장소를 특정하지 못한 점 등을 근거로 김 의원이 섣부르게 의혹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사안이 부를 파장을 고려한다면, 조금 더 확실한 물증과 증언을 확보한 다음 의혹을 제기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이 정도의 의혹을 언론사가 보도했다면 아마 더 여러 단계의 크로스체킹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며 “그런데 ‘더 탐사’라는 매체와 김 의원은 제보자의 녹취 외에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장소를 특정하지도, 목격자 인터뷰에 성공하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김 의원 스스로 확신이 있었다면 (면책 특권이 있는) 국회가 아닌 바깥에서 (의혹을) 얘기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김 의원이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한동훈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외부에도 김 의원을 비판해도 당내 강성 지지층은 김 의원을 칭찬할 것”이라며 “한 장관을 계속 공격하면서 지지층에게 ‘적장의 상대는 바로 나’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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