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커져
달러 강세가 주춤하는 흐름이다. 미 연방준비제도가(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탓이다. 1유로는 한 달여 만에 다시 1달러보다 비싸졌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3시15분 기준 달러 지수가 전날 대비 1.118% 하락해 109.7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최저치다. 여기서 달러 지수란 주요국 통화 6개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의미한다.
원인은 미 국채 금리 하락이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주 4.338%에서 이번주 4.0317%로 낮아졌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통상 국채 금리는 물가나 경제성장률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그간 미 연준은 물가 안정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높여왔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석은 시장에서도 드러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11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6.2%에서 92.5%로 낮춰 잡았다.
주요국 통화 가치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유로화는 전날보다 1.11% 오르며 1.007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다. 영국 파운드화도 1.33% 오르며 1.1625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당 7.1825위안으로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은 1.11% 내리며 146.290엔을 기록했다.
한국시장에서도 달러화 약세는 감지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6% 줄어 1413.93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