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킹달러’?…유로, 달러보다 다시 비싸져
  • 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jwb0824@gmail.com)
  • 승인 2022.10.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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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하락으로 경기침체 우려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커져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달러 강세가 주춤하는 흐름이다. 미 연방준비제도가(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탓이다. 1유로는 한 달여 만에 다시 1달러보다 비싸졌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3시15분 기준 달러 지수가 전날 대비 1.118% 하락해 109.7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최저치다. 여기서 달러 지수란 주요국 통화 6개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의미한다.

원인은 미 국채 금리 하락이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주 4.338%에서 이번주 4.0317%로 낮아졌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통상 국채 금리는 물가나 경제성장률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그간 미 연준은 물가 안정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높여왔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석은 시장에서도 드러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11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6.2%에서 92.5%로 낮춰 잡았다.

주요국 통화 가치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유로화는 전날보다 1.11% 오르며 1.007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다. 영국 파운드화도 1.33% 오르며 1.1625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당 7.1825위안으로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은 1.11% 내리며 146.290엔을 기록했다.

한국시장에서도 달러화 약세는 감지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6% 줄어 1413.93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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