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앞으로 벤처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이라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3분기 벤처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급락했기 때문이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발표한 올해 1~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실적 집계 결과에 따르면, 벤처투자 실적은 5조3752억원이다. 이는 작년 동기(5조3153억원)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 건수와 피투자기업 수도 각각 4033건, 1917개로 1~3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올해 3분기 기준 벤처투자의 상황은 달랐다. 지난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인 2조913억원과 비교해 올해 3분기 실적은 40.1%(8388억원) 감소한 1조2525억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를 두고 금리인상 기조의 장기화와 불확실성으로 인한 전세계의 벤처투자심리 악화가 국내 벤처투자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벤처펀드 수와 펀드 결성액도 각각 278개와 7조517억원으로 역대 1~3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1·2·3분기 모두 이전 최대 실적인 지난해 같은 분기의 실적을 경신했지만 3분기의 경우 앞선 1·2분기 보다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영 중기부 장관은 “1~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은 역대 최대를기록했으나 최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로 벤처투자 심리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조만간 벤처투자 촉진과 국내외 모험자본 유입 확대 방안 등을 담은 벤처투자 생태계 역동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