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역대 최대’ 누적 실적에도…한숨 쉬는 벤처투자업계
  • 박정현 디지털팀 기자 (sbnmp@me.com)
  • 승인 2022.10.27 14: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벤처투자 40% 급락…전년 대비 8388억 감소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1일 세종 중소벤처기업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중소벤처 규제혁신 전략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1일 세종 중소벤처기업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중소벤처 규제혁신 전략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앞으로 벤처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이라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3분기 벤처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급락했기 때문이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발표한 올해 1~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실적 집계 결과에 따르면, 벤처투자 실적은 5조3752억원이다. 이는 작년 동기(5조3153억원)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 건수와 피투자기업 수도 각각 4033건, 1917개로 1~3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올해 3분기 기준 벤처투자의 상황은 달랐다. 지난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인 2조913억원과 비교해 올해 3분기 실적은 40.1%(8388억원) 감소한 1조2525억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를 두고 금리인상 기조의 장기화와 불확실성으로 인한 전세계의 벤처투자심리 악화가 국내 벤처투자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벤처펀드 수와 펀드 결성액도 각각 278개와 7조517억원으로 역대 1~3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1·2·3분기 모두 이전 최대 실적인 지난해 같은 분기의 실적을 경신했지만 3분기의 경우 앞선 1·2분기 보다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영 중기부 장관은 “1~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은 역대 최대를기록했으나 최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로 벤처투자 심리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조만간 벤처투자 촉진과 국내외 모험자본 유입 확대 방안 등을 담은 벤처투자 생태계 역동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