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운동 논쟁, ‘매일 vs 몰아서’…결과는?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0.3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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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운동한 그룹, 매일 운동한 그룹과 대사증후군 등 차이 없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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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운동을 좋아하는 시민들에게도 제동이 걸렸다. 선뜻 몸이 움직여지지 않을만큼 날씨가 쌀쌀해져서다. 설령 야외 운동을 강행한다고 해도 땀에 젖은 옷을 입고 귀가하는 과정에서 오한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어지간한 각오론 매일 운동을 하기 쉽지 않은 계절로 접어드는 셈이다. 

사실 운동의 ‘빈도와 효과’에 대한 논쟁은 비단 최근에 불거진 일이 아니다. 늘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의 생활 특성상 매일 운동을 위한 시간을 할애하기엔 무리가 있어서다. 같은 시간이라면 운동을 몰아서해도 효과는 정말 같을까.

캐나다 퀸스대학교 연구팀은 18~64세 남녀 약 2300명 중 ‘일주일에 유산소 운동 150분’이라는 권장 기준을 채운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구분했다. 일주일에 5~7일 간 나눠 운동한 그룹과 1~4일간 운동한 그룹이었다. 일주일 기준으로 사실상 매일 운동하는 그룹과 가끔씩 운동하는 그룹을 구분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의 신체 및 혈액 검사를 통해 당뇨, 심장병, 뇌졸중 위험 요인인 대사증후군 위험성을 조사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사실상 매일 운동하는 그룹과 가끔씩 운동하는 그룹 간에 당뇨 등 위험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던 것이다.

물론 정신건강 증진 등 운동의 여타 효과를 고려하면 가능한 매일 운동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만 연구팀은 “예를 들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전혀 운동하지 않다가 주말에 몰아서 150분 간 운동을 해도 날마다 20~25분씩 운동하는 것과 동일한 건강증진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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