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10년만에 연 5%대…16개월 연속 상승
  • 박정현 디지털팀 기자 (sbnmp@me.com)
  • 승인 2022.10.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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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신용대출 금리도 최고 수준
지난 27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관련 금리 안내문 ⓒ연합뉴스
지난 27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관련 금리 안내문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하자 지난달 은행권 전체의 가계대출 금리도 10년2개월 만에 연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10년4개월, 신용대출 금리는 9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금액 기준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39%포인트 증가한 연 5.15%를 기록했다. 2012년 7월 연 5.20%를 기록한 이후 10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이다. 증가폭도 전월의 0.23%포인트에 비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와 마찬가지로 주담대 금리도 10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4.79%로 전월보다 0.44%포인트 상승했다. 심지어 상승폭은 2002년 2월 0.49%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2013년 3월(6.62%) 이후 9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6.6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7월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금융채 5년물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긴축 가속화에 대한 시장 기대와 금융채 발행 확대 등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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