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시장 달래는 당국…금융위 “채안펀드 3조원 추가 확충”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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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부담·시장충격 최소화 위해 순차적 분할 출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감원, 금융회사,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개최한 자금시장 관련 현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감원, 금융회사,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개최한 자금시장 관련 현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내주 중 3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을 통해 자금 시장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28일 금융감독원, 금융권 협회, 산업은행 등과 함께 자금시장 관련 현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금융위는 지난 24일 매입을 시작한 채안펀드에 3조원 규모의 1차 추가 캐피탈콜(펀드 자금 요청)을 내주 중에 시작하기로 했다.

채안펀드는 2008년 10조원 규모로 처음 조성됐고 회사채 수요를 늘려 채권시장 경색을 막는 용도로 사용됐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보다 10조원 늘린 20조원을 최대 목표로 다시 조성됐다. 금융당국은 채안펀드 조성 후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하는 ‘캐피털콜’ 방식으로 3조원 가량을 모집해 투자를 집행했고 1조6000억원이 남아있었다.

금융당국은 3조원 규모의 1차 추가 캐피탈콜로 인한 금융기관의 출자 부담을 완화하고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분할 출자하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채안펀드 뿐 아니라 유동성 공급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의 규제 비율 정상화를 6개월 유예한 데 이어 27일에는 예대율 규제 유연화 조치도 발표한 바 있다.

증권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한국증권금융에서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산업은행에서도 2조원 이상의 증권사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대상증권을 확대하고 증권금융 등에 대해 내달부터 석 달간 6조원 규모의 RP매입을 실시하는 등 단기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방안을 의결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문제가 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해 내주 초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시장 불안을 조성하는 시장 교란 행위 및 악성 루머 등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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