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尹대통령이 먼저 사과하면 나도 사과하겠다”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0.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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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은 국정감사에서 질문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먼저 사과하면 저도 사과할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국회를 상대로, 또 169명 민주당 의원 전체를 상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한 분인데 사과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안의 본질은 국정감사장에서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라며 “구체적인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고 일반 시민이 아닌 자유총연맹 총재까지 지낸 분이 그 자리를 주선했다고 인정했다. 그런 사안에 대해서 질문을 못 한다면 더 큰 문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 측에서) 사과를 요구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DNA까지 언급했다. 실제로 DNA 유전자에 사과와 성찰이 아예 없는 분은 윤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비속어 논란을) 먼저 사과하면 저도 사과할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관련 의혹을 부인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를 향해 “기자와 통화한 내용 자체가 조작, 짜깁기됐다고 주장한 건데 금방 드러날 일”이라며 “제가 질문하기 위해서 없는 말을 만들어냈다고 조작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정대 셋이 우르르 몰려와서 제게 ‘몰매’를 가하는 느낌이다. 폭력적이기까지 하다”며 “대통령이 표현한 저급하고 유치한 선동, 그 표현을 되돌려드리고 싶다. 이렇게 우르르 몰려와서 몰매하는 게 저급하고 유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윤 대통령, 이 전 총재,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유상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와 김미애 원내대변인, 김형동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의안과를 찾아 김 의원 징계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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