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실종자 가족, 이재명에 도움 요청…“일분일초가 시급”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0.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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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받고 소방당국에 인력 추가투입·장비강화 요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리사무소 건물 5층에서 진행된 화재 피해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리사무소 건물 5층에서 진행된 화재 피해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봉화 광산 붕괴 사고로 광부 2명이 나흘째 고립되어 있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이 야당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어제 당 민원실로 절박한 목소리의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광산 붕괴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한 자신의 SNS 글을 보고 실종자의 동생이 도움을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일분일초가 시급하다”며 “실종자 동생 분의 연락 직후인 어제 오후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김교흥 간사님께 부탁해 소방 당국에 구조인력 추가 투입 및 장비 강화를 통한 신속한 구조작업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가족분들의 심정은 지금 어떠하겠나. 오죽하면 저한테까지 하소연하셨을까 싶어 가슴이 아렸다”며 “조속한 구조작업을 통해 실종자분들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무사 귀환하길 함께 기도하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불과 두 달 전 비슷한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만큼, 당국은 왜 사고가 반복되는지 원인을 명백히 밝혀내고 재발방지책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생계를 위해 일하는 생활의 현장이 삶과 죽음의 관림길로 바뀌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소방청과 관계기관은 모든 가용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여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6시경 경북 봉화시 재산면 갈산리의 아연 채굴 광산에서 토사 매몰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해당 갱도의 제1수갱(수직갱도) 지하 190m, 수평거리 70m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박모(56)씨와 박모(62)씨 등 작업자 2명이 나흘째 광산 아래 갇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사고가 발생한 봉화 아연채굴광산은 일제강점기 때 처음 만들어진 광산으로, 2개월 전인 지난 8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는 지하 50m 갱도 안에서 채석 작업을 하던 광부 2명이 광석 더미에 미끄러져 구덩이 속에 매몰됐다가, 1명은 구조되고 1명은 약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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