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한동훈, 국감장을 삼류 도박판으로 만들어”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2.10.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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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제보 듣고 흘렸다면 오히려 지탄받을 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교육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교육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29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김 의원을 옹호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국정감사장을 삼류 도박판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의겸 의원이 문제라고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매를 법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김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며 가장 먼저 한 말이 제보가 들어와 확인하겠다는 말이었다며 “국정감사 제보를 받았으니 당사자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친절한 예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제보 내용에 대해) 장관에게 제보 내용이 맞는지 아닌지 물은 것”이라며 “그게 왜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민 의원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과 어울렸다는 중요한 제보를 받았다”며 “현실판 영화 ‘더킹’이 펼쳐진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그냥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도 아니고 술자리 주선자의 음성 녹취까지 확보했다”며 “그 주선자도 보수 쪽 유명인사이니 신빙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자 출신 김 의원이 듣고 흘렸다면 오히려 지탄받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국감장에서는 늘상 팩트체크를 한다. 국회의원은 정부를 상대로 자료 요구만 가능하기 때문에 확보한 자료를 문답으로 확인한다”라며 “더욱이 수비 역할인 정부가 제대로 자료를 줄 리 없다.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들어오는 제보는 국감의 중요한 기초자료”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한 장관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한 장관이) ‘사실이 아니다, 잘못 아셨다’라고 하면 될 일인데 ‘장관직을 걸겠다, 정치인생을 걸라’는 험한 말을 날렸다”며 “국감장을 삼류 도박판으로 몰고 갔다. 다분히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심지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저급한 행동이라 하고 국민의힘은 윤리위에 제소했다”며 “당정청이 삼위일체로 물어뜯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똥 마려운 강아지마냥 왜 이리 허둥대는지 모르겠다. 진짜 그런 비슷한 자리가 없었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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