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국내 최초 고리 1호기 원전해체 본격화
  • 김기봉 영남본부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22.10.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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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동남권 최고의 거점형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 추진
울산시, 환경보건 토론회 개최...정책방향과 역할 모색
원전해체연구소 위치도 ©울산시
원전해체연구소 위치도 ©울산시

지난 2017년 폐쇄 결정된 국내 최초 원자력인 고리 1호기가 본격적으로 해체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와 (재)원전해체연구소는 31일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 663번지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과 울산시, 부산시, 경북도,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와 지역대표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울산과 부산 접경지역에 있는 원전해체연구소는 부지면적 13만7954㎡, 건축연면적 1만9789㎡ 규모다. 사업비는 총 2500억원이 투입되며, 사무동과 연구동 등 5개 동이 1·2단계로 나눠 건립된다. 1단계 일반시설(사무동, 연구동, 목업동)은 2024년 9월, 2단계 방사선관리시설(실증시험동, 방사화학분석동)은 2025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영구 정지된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해체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시험장과 인력양성 기능을 수행한다. 또 동남권 등 지역 소재 원전기업의 해체산업 참여도 지원하게 된다. 그 밖에 이 연구소 건립과 병행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제염 성능평가 분석장비 등 총 240종의 기술개발 연구 장비도 구축하게 된다.

울산시는 이 연구소 건립으로 고용효과를 2292명(직접 80명, 간접 2212명)으로 내다 보고 있으며, 원전해체 전문기업 울산유치(2020년 5개사) 성과도 냈다. 울산시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원전해체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잡기 위해 본격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유치기획팀 구성과 중앙정부 유치 건의, 원전해체 유치 분위기 조성, 유치 타당성 연구, 47만 명이 참여한 유치촉구 서명운동 전개 등 다양한 유치 활동을 펼쳐 왔다.

김두겸 시장은 “시민의 열망에 부응해 어렵게 원전해체연구소를 유치한 만큼 중앙정부, 부산시, 경북도와 협력해 ‘세계 최고의 원전해체산업 경쟁력 확보’라는 국가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배치도 ©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배치도 ©

◇ 울산시, 동남권 최고의 거점형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 추진

울산시는 동남권 최고의 거점형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이전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제4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됐다. 울산시가 지난 6월 국비 재원 미확정 등의 사유로 ‘재검토’ 통보를 받은 이후 4개월 만에 큰 고비를 넘은 셈이다.

울산시는 오는 11월 건설공사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내년에 국비 확보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건축설계 공모와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총 1803억원을 들여 울주군 청량읍 율리 682번지 일원 부지면적 16만㎡, 건축연면적 5만4000㎡ 규모로 오는 2025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는 청과동, 수산동, 관리동, 직판동, 물류센터동, 환경동 등 6개 동이 들어선다.

김두겸 시장은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내년도 국비 확보의 타당성을 갖게 되어 이전 건립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으며, 앞으로도 지역 국회의원과의 공조가 지속되어야 한다”면서 “급변하는 농수산물 유통환경에 대응하고, 지역 먹거리 산업구조의 변화를 선도하는 ‘동남권 최고의 거점형 도매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울산 시의회 3층회의실에서 환경보건 토론회 개최 모습 ©울산시
최근 울산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환경보건 토론회 모습 ©울산시

◇ 울산시, 환경보건 토론회 개최...정책방향과 역할 모색

울산시는 환경보건 정책방향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환경보건 관계기관과 전문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보건 토론회(포럼)’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시환경보건센터 주관해 ‘울산시 환경보건 정책방향과 환경보건센터의 역할 정립’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했다. 주제발표로 이상현 울산연구원 실장이 ‘2030 울산의 환경보건정책 방향’을, 김양호 울산시환경보건센터 연구팀장(울산대 교수)이 ‘지역환경보건 문제와 해결, 환경보건센터의 역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토론에서는 이지호 시환경보건센터장을 좌장으로 임호주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사무관, 문일수 시 환경정책과장, 강대영 보건환경연구원 부장, 이병규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 이현숙 울산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이 참여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은 울산시 환경보건정책 방향과 환경보건센터의 역할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최선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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