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전국의 건축물 인허가·착공·준공 면적이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축 인허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허가 면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9.5% 하락한 3889만4000㎡이다. 인허가 동수는 3만9812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감소했다.
3분기 착공 면적은 2839만㎡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으며, 준공은 2963만6000㎡로 1.2%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인허가 면적이 1438만4000㎡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4%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2450만9000㎡로 15.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의 인허가 면적이 45.2% 줄었다. 경기와 인천이 각각 28.6%, 55.9% 감소했다. 부산(117.9%), 울산(64.4%), 강원(63.8%) 등 10개의 시도에서는 인허가 면적이 증가세를 보였다.
용도별로는 상업용, 공업용 등이 감소한 가운데 주거용 인허가 면적만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의 인허가 면적은 감소했다. 부산·대전 등 지방 아파트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착공 면적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15.2%, 5.9% 감소했다. 특히 세종(-71.0%), 광주(59.4%), 전남(47.4%)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용도별로는 상업용, 공업용, 주거용 모두 감소했으며 주거용 착공의 경우 수도권(-13.7%)이 지방(-9.9%)보다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면적은 수도권에서 2.5% 증가했지만, 지방에서 5.2% 줄었다.
한편 건축 인허가는 경기 변동보다 앞서 움직이기 때문에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표의 역할을 한다. 착공은 경기 변동과 함께 움직이는 동행지표, 준공은 이를 사후에 확인할 수 있는 후행지표로 활용된다.
이에 국토부는 “금리 인상과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등 대내외 경기 영향으로 인허가·착공·준공이 동시에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